어느날 갑자기 십자수가 하고 싶었다.
당시에는 십자수의 유행으로 어디에서나 쉽게 십자수 가게를 볼 수 있었고,
그중 한 곳에서 십자수 열쇠고리를 샀다.
저렇게 앞면만 만들고 재미없어서 치워버렸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저상태 그대로...-_-)
그리고 인터넷으로 실들을 주문해서 내 마음대로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인터넷에 있는 도안들을 보고 만들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번득! 하고 이걸 만들면 멋지겠다 싶은게 생기기 시작했고,
그럴땐 도트를 찍어 그림을 그리듯 만들어 나갔다.
한번은 도안도 만들지 않고 작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정체 불명의 이상한 놈이 나왔다.
(나름 서태지를 닮았다고 생각한다..팬들에게 죄송; )
한동안 열심히 하다가 손을 놨었는데,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심심하길래 오랜만에 다시 시작을 하면서 만든게 B)
근래에 했던 십자수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테트리스.
알록달록한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빈칸도 많고 만들기 쉬워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주 실을 바꿔줘야해 시간도 오래걸리고 나름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이디어가 참 좋았던 것 같다.
양 면에는 나름의 의미도 있는데 왼쪽은 '''인생 한방''', 오른쪽은 '''게으름에 대한 경계'''이다.
꿈보다 해몽. 하하.
테트리스를 하고 알록달록한게 이쁘구나! 라는 생각이들어서
조각보 무늬를 흉내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색과 비례라는 말이 생각이 났고,
몬드리안의 그림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양 면을 그 둘로 채우기로 했고
색이 너무 안어울리는 것 같아서 몬드리안의 그림은 내 마음대로 색을 바꿔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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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부적, 고양이, 토토로, 소 등등 만든게 꽤 있었는데 처음에 홈페이지를 옮기면서 계정 권한에 대한 개념이 없어 당시 만들었던 십자수의 이미지들을 잃어버렸다.
마저 자랑하지 못함이 한이다.
하긴...나는 자랑이라고 하겠지만 남이 보기엔 뻘짓이겠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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